저녁 한강산책 - 일상

저녁 한강산책 - 일상

 요 며칠 간 심한 과음을 했더니 살이 부쩍 올랐다. 75kg이던 나의 체중이 77kg가 되어버린 것. 나는 일단 내 인생에서 77kg 이하의 체중은 반드시 지켜야하는 Dead Line 같은 거라고 생각을 하고 산다. 그렇기에 오늘 77kg가 넘어가자 머리 속에서 심각한 위기 경보가 발동했다. "이대로 가면 77kg을 넘기고 말거야." 그리하여 걷고 달리고 산책도 할 겸 한강으로 향했다.




 한강 토끼굴을 지나면 보이는 광경이다. 나는 어릴 적부터 일주일에 3~4번 이상은 한강에 산책과 달리기를 하러 온다. 하도 많이 봐서 이제 이 광경을 안 보면 가끔 그리울 지경이다.




 봄이라서 그런지 꽃이 많이 피어있다. 지금 꽃 구경하기 좋은 시기다.




 한강 주차장은 밤엔 무료로 운영된다. 그리고 수 많은 커플들이 봄과 가을에 이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은밀한 행위를 많이 한다. 나도 예전에 20대 때 한 번은 겨울에 라이트 켜놓고 차 안에서 당시 만나던 여자와 좋은 시간을 보내던 중 차 배터리가 나가서 출장 AS부르고 엄청 고생한 적이 있는데 연인들이 차를 세워놓고 놀고있는 모습을 보면 그때의 기억이 문득문득 떠오르곤 한다.   



저 아파트는 내 인생의 목표 중에 하나다. 한강의 야경이 바로 보이는 아파트이다. 작년인가에 찾아 봤을 때는 시가가 7억정도 했다. 올해 내년에는 꼭 돈을 많이 벌어서 저기로 이사를 가고 싶다.  




오늘은 날씨가 좀 쌀쌀해서 그런지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마치 전세를 낸듯 걷고 달리고 사진찍고 노래를 불렀다. 




한강에 야생동물보호지역이 있다. 작년 여름에는 치킨을 먹다가 너구리를 본 적이 있고 작년 겨울에 왔을 때는 고라니가 뛰어다니는 걸 봤다.  


날씨가 많이 풀려서 한강가기 좋은 시기다. 꼭 한 번 들러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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